최석중 인제군사회복지협의회장
인제군협의회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인제 남면 출신으로 강원도민일보 인제지사장을 역임했다. 도민일보 기자로 활동하면서 인제의 다양한 소식과 군민의 생활을 전했고, 그 과정에서 지역적 한계 및 복지소진사례를 경험하게 됐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던 중 인제군협의회를 알게 되어 협의회를 통해 복지활동가로서 다양한 지역복지사업을 펼쳐왔다. 그렇게 시작해 지금까지 오게 됐다.”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현재까지 협의회장직을 맡아 온 소감을 말해준다면?
“인제군사회복지협의회장으로서 지난 1년 3개월 간의 활동은 사회복지에 대한 신념과 각오를 담기에는 아직 부족하고 짧다. 인제군협의회는 17년간 지역사회 복지증진과 발전을 위해 복지시설 및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지역복지에 대한 참여를 유도했으며 더 나은 복지서비스 실현에 기여해 왔다. 이에 취임 후에도 민관협력 및 각 기관·시설 연계를 통해 복지·보건의료·돌봄 등 수요자가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근 다양한 기부문화와 자원봉사를 통한 나눔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인제군 지역복지가 보다 발전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인제군협의회의 주요 사업을 소개해 달라.
“조사연구사업, 교육훈련사업 등 목적사업 외에도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소외계층을 찾아 다양한 복지자원과 서비스를 연계해주는 좋은이웃들 사업, 저소득층에 기부받은 식품을 지원해주는 기초푸드뱅크, 자원봉사처를 연계해주고 봉사자 실적 등을 관리하는 사회복지자원봉사(VMS) 사업 등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 난방비 지원을 위한 일일찻집, 위기가정물품지원, 아동청소년 지원 사업 등 다양한 후원사업을 통해 지역 취약계층을 돕고 있으며, 인제군사회복지대회 및 체육행사 개최 등을 통해 사회복지사업을 홍보하고 지역주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인제군협의회만의 특색 있는 사업이 있다면?
“65세 이상 노인의 사회활동지원을 위한 생활밀착영어교실이자 생활문해프로그램인 ‘실버영어’를 꼽을 수 있다.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는데 A,B,C조차 모르는 노인들이 맞춤 영어교육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사회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영어기초학습지도 외에도 문화체험, 인문학교육 등의 특강을 함께 진행해 평생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참석률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만족도 조사에서도 98%가 만족한다고 답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인제군협의회의 현안은 무엇인가?
“복지관련 사업을 시행하기에 인원이 턱없이 부족하다. 인제군은 전국에서 2번째로 넓은 지역이다. 1개 읍면동에서 대상자를 살피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부족한 인원으로 넓은 지역에서 대상자 맞춤 사업을 진행하려다 보니 어려움이 따른다. 또한 협의회가 타 기관·시설 관계자 및 교육 참가자 등이 방문하기 어려운 외곽지역에 위치해 있다. 특히 복지 수요자가 협의회를 방문해 상담 받으려면 이동수단이 여의치 않고 소요시간도 오래 걸리는 등 문제가 되고 있어 사무실 이전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재 새롭게 계획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차상위계층 주거개선사업, 장병들의 사회복지자원봉사활동 지원, 전문봉사단 발굴 등을 통한 나눔 문화 활성화, 유아체육활동과 여성자립지원교육활동 그리고 지역민의 욕구조사를 통한 상담센터운영 등이 있다. 이중 상담센터 운영은 반드시 필요하다. 인제군내 상담과 관련한 프로그램은 학교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we센터’ 외에는 없는 실정이다. 학교밖 청소년, 독거노인 등 심리적·환경적 괴리감을 갖고 있는 대상자를 관리할 수 있는 상담센터와 관련 프로그램이 전무해 지역복지를 위한 사업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복지전달체계에서 시군구협의회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협의회는 공신력·인지도가 낮고 자원의 한계가 있으며, 네트워크가 원활하지 않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지역별로 적극적인 사회복지사업을 펼치고 홍보를 통해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시군구협의회 간 교류도 중요한 부분이다. 정보를 공유하고, 자원이 고루 분배될 수 있도록 기부 받아 남는 물품 등을 서로 공유한다면 윈윈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역복지활동을 펼치면서 특색 있는 활동과 성과, 모범사례 등은 중앙협의회를 통해 홍보 및 연구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공유한다면 전국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임기 내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관 및 시설을 조정·연계해 수요자를 위한 맞춤형 돌봄시스템을 확충하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현장에서 사업을 추진하다 보면 사회복지협의회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여러 어려움이 발생하곤 한다. 사회복지협의회에 대한 별도지침서 및 활동 지원 자료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시군구협의회가 인원은 부족하고 주관해야 할 복지사업은 많은 상황이다. 각 지역에서도 고민해야 할 문제이지만 중앙에서도 이 부분을 깊이 고민해주면 좋겠다.”
출처 : 복지타임즈(
http://www.bokj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