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버는 소득은 평균 76만6천원, 부채를 제외한 평균 재산은 1억2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50만원 이상 60만원 미만이 비중이 23.9%로 가장 높았으며, 재산 구간별로는 2500만원 미만이 25.2%로 가장 높았다. 65살 이상 폐지수집 어르신(1만4594명) 중 기초연금수급자는 1만3086명(89.7%)이다. 이는 전국 평균 기초연금 수급률 67.4%와 비교하면 22.3%포인트 높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4219명(28.4%)으로, 60살 이상 기초생활보장 수급률 9.1%에 비해 3.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전수조사를 진행하면서 기초생활보장 157명, 기초연금 126명이 새롭게 발굴돼 수급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폐지수집 어르신 중 4784명은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했다. 유형별로는 공익활동 3430명, 사회서비스형 129명, 민간형 1228명(시장형사업단 1200명)이다. 563명은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으며, 중도포기자가 발생하면 사업에 합류할 수 있다. 시장형사업단 참여자 중 1141명(95.1%)은 폐지수집과 비슷한 일을 하는 ‘자원재활용 사업단’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약 20만원의 보조금을 받고, 폐지수집 수입을 급여 형태로 받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전국 지자체 60살 폐지수집 어르신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복지부는 2022년 말 폐지수집 어르신과 관련한 보도가 잇따르자 실태 조사를 추진했다. 지난해 12월엔 전국 고물상 가운데 105곳을 표본 추출해 추산한 결과 폐지수집 어르신이 4만2천명가량 될 것으로 봤다. 전수조사를 해보니 고물상 44%만 어르신과 개인 거래를 하고 있어 실제 인원은 크게 줄었다. 복지부는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각 지자체 특성에 맞는 복지 정책을 마련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출처 : 한겨례신문 손지민 기자 sj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