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이=이준호 기자] 임산부의 날(10월 10일)이 임산부 배려문화 확산과 임신·출산 중요성 등 사회적 인식 제고에 도움되는지에 대해 성인 10명 중 6명이 도움이 안된다고 응답했다.
아이배냇은 인크루트와 임산부의 날을 기념해 '임산부 정책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공동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인크루트 성인 회원 795명을 대상으로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엿새간 이뤄졌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48%p다.
임산부의 날은 임산부 배려문화를 확산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임신·출산을 지원하는 한편, 출산·양육에 대한 사회적 지원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2005년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임산부의 날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59.1%가 모른다고 답했다.
임산부의 날이 임산부 배려문화 확산과 임신·출산의 중요성 등 사회적 인식 제고에 도움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58.6%가 '실질적인 도움이 안 된다'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1%, 도움된다는 응답은 28.3%에 그쳤다.
우리나라 국민의 임산부 배려 인식 및 실천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63.4%가 과거 대비 인식 수준은 높아졌으나, 실천 수준은 아직 부족한 것 같다고 답했고, 인식과 실천 수준 모두 개선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27.4%에 달했다. 인식과 실천 수준 모두 높다는 응답은 9.2%에 불과했다.
현재 국내 임산부 복지 정책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2.6%) △대체로 만족(32.6%) △대체로 불만(53.1%) △매우 불만(11.7%)으로 부정적인 응답이 64.8%로 보다 높게 나타났다.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자 가운데 41.7%는 가장 불만족스러운 임산부 정책 또는 복지 혜택으로 산후지원을 꼽았다. 전체 응답자 절반가량(47.5%) 역시 산후지원이 가장 개선돼야 할 임산부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자들의 32.5%는 건강관리지원을 가장 실효적인 정책·혜택이라고 답했고, 산후지원이라고 답한 비율도 30.7%에 달했다.
현재 시행 중인 임산부 정책의 활용 현황에 대한 설문에는 자녀가 있다고 응답한 314명 중 '국가바우처카드'를 활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64.0%, '맘편한 임신 원스톱 서비스'를 경험한 사람이 27.4%로 확인됐다.
지하철과 버스 내 임산부 배려석에 대한 시민의식에 대한 설문에는 △매우 잘 지켜짐(5.5%) △대체로 잘 지켜짐(45.4%) △대체로 안 지켜짐(34.5%) △전혀 안 지켜짐(14.6%)으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최근 서울시에서 육아부담 지원을 위해 4촌 친인척 돌봄수당 및 바우처를 신설·운영한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매우 도움될 것(11.7%) △대체로 도움될 것(53.1%) △대체로 도움 안 될 것(28.2%) △전혀 도움 안 될 것(7.0%)으로, 긍정적인 의견(64.8%)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