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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복지' 나선 기업들, 백신 휴가 기본… 의료비까지

동사협 0 1,606 2022.02.08 09:46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임직원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사내 복지를 강화하고 있다. 

1일 산업계에 따르면 대기업은 물론, 중소·스타트업까지 정부가 권고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유급 휴가제를 시행 중이다. 나아가 일부 기업들은 코로나19와 별개로 질병 치료비, 가족 건강검진 서비스, 사내 간호사 채용, 심리상담실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임직원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이는 실제 국내 기업 임직원들이 필요로 하는 사내 복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3월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8명이 사내 복지에 불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이들은 유연근무제, 심리상담, 의료비 지원(종합건강검진), 리프레쉬 휴가 등의 사내 복지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업계에선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컴투스, 펄어비스 등 다양한 업체들이 임직원들에게 이상반응 발생 여부에 관계없이 백신 접종 당일과 그 다음 날까지 최소 이틀 동안 유급휴가를 보장하고 있다. 아울러 재택근무와 자율출퇴근제 등을 통해 임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을 최소화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바로고 등 배달업 관련 업체들은 배달원들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휴식지원비도 제공한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은 일정 기준 이상의 배달을 수행한 배달원이 백신을 접종하면 휴식지원비 10만원을 지급했다. 앞서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손세정제와 마스크를 지원한 것은 물론 코로나19 의심환자로 격리조치된 배달원에게 1인당 82만원의 생계보전비를 지급한 바 있다. 

바로고는 지난해 6월 생계 유지를 위해 백신 접종을 미루거나 접종 후에도 쉬지 못하는 배달원들을 지원하고자 '백신 접종 지원금' 제도를 업계 최초로 마련해 지난 연말까지 운영했다.  1인당 5만원의 지원금을 바로고 기사 캐시로 지급했다. 확진자 또는 자가격리 대상자를 위한 '생계 유지 지원금' 제도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큐알티, NS홈쇼핑, 바비톡, 에듀윌 등 일부 기업들은 임직원들이 필요로 하는 건강 복지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실행하고 있어 주목된다. 

반도체 신뢰성 평가 불량분석 서비스 기업 큐알티는 직원들에게 본인 기준 연간 최대 100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한다. 감기나 장염처럼 계절마다 유행하는 감염 질환부터, MRI, CT, 초음파 검사나 기저질환에 따른 수술도 도움받을 수 있다. 또한 의료비는 임직원의 가족구성원인 배우자, 자녀, 부모에게도 지급된다.

또한 큐알티는 연 1회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일반건강검진과 모든 미세암의 조기진단이 가능한 '유전자 암 검진'을 제공한다. 10년 이상 근무했거나 만 40세 이상 임직원에게는 본인을 비롯해 배우자와 직계 부모 중 1인을 포함, 가족구성원 최대 3인을 대상으로 매년 종합건강검진을 추가로 무상 제공한다. 

NS홈쇼핑에서는 임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사내 안전보건팀 간호사를 채용하고, 건강관리실을 본사 건물에 마련했다. 건강관리실에서는 건강검진에 대한 사후 관리뿐만 아니라, 체성분 측정 및 개인 운동능력, 영양 상태, 스트레스에 따른 의료 상담도 가능하다. 상담을 통해 축적한 건강 데이터는 임직원들의 건강 수준 향상을 위해 작업 환경과 직무 유형별 맞춤형 근무 현장 조성에도 활용된다. 

인공지능(AI) 기반 동영상 후기 서비스 '브이리뷰'를 개발한 인덴트코퍼레이션은 건강식품 쇼핑몰 포인트를 제공한다. 임직원들은 매달 1번씩 회사에서 제공한 포인트로 필요한 건강식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전 직원에게 연 1회 종합건강검진을 지원하고, 본인 외에 직원 가족도 70% 할인가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미용의료 정보 앱 바비톡은 임직원을 포함해 직계가족 최대 4인까지 1인당 180만원 상당의 종합건강검진을 매년 전액 지원하는 것은 물론, 2주에 한 번씩 직원 자택에 다양한 제철 과일을 정기배송한다. 올해부터는 상해·실손·치과 보험 가입과 영양제 구독 복지도 추가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설 연휴엔 전 임직원들이 9일간 쉴 수 있도록 유급 휴가를 실시하고 있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은 매일 아침 식사를 제공하고, 마음과 정신 건강을 챙겨주는 사내 심리상담실을 운영 중이다. 전문 심리상담사가 상주하며 임직원을 위한 정신건강 및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제공한다. 회사 생활과 관련한 고민부터 가족이나 연인관계에서 발생하는 고민 등 사적인 문제 해결도 지원 중이다

 큐알티 관계자는 "구성원들이 건강하게 회사에 다닐 수 있는 근무 환경은 기본적으로 제공돼야 하는 중요한 가치"라며 "현재 지원되고 있는 복지 외에도 워라밸을 향상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기획 및 실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출처 : 복지타임즈 권윤지 기자(http://www.bokj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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