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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면회 하겠다" "당장 어렵다" 병원 대혼란

동사협 0 775 2022.10.05 09:26

4일 대면접촉면회 첫날 의료현장 면회 민원 폭주
"언제까지 언론 기사 보고 준비해야 하냐" 반발



방역당국이 의료현장에서 사전 준비를 시간을 주지 않은 채 기습적(?)으로 요양병원 대면접촉면회를 재개한다고 발표하자 대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대면접촉면회 재개 첫날인 4일 요양병원들은 면회 신청이 폭주하면서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A요양병원 관계자는 "이달 중순까지 비접촉면회 사전예약이 다 차 있는데 정부가 당장 오늘부터 대면접촉면회를 시행한다고 발표하니까 환자 보호자나 친척들은 언제든지 대면접촉면회가 가능한 줄 알고 있다"면서 "하루 종일 민원인들에게 상황을 설명하느냐 다른 업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이 관계자는 "요양병원이 대면접촉면회를 사전에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은 채 마치 선심 쓰듯 정책을 발표하니까 의료현장에서는 민원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B요양병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B요양병원 관계자는 "방역당국은 오늘부터 대면접촉면회를 한다고 발표했지만 우리는 보건소에서 아무런 공문을 받지 못했다"면서 "대면접촉면회를 재개한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보건소에 문의했더니 자기들도 아직 시나 도에서 아무런 지시가 없었다며 기다려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병원은 보건소에서 공문이 와야 환자 보호자들에게 대면접촉면회를 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안내할 수 있는데 정부가 일처리 하는 걸 보면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아서 준비하라는 식"이라면서 "현장에서 어떤 혼란이 빚어질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하다"고 토로했다.

특히 그는 "늘 이런 식으로 정책을 발표할 게 아니라 의료현장에서 차분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최소한 일주일이라도 준비할 시간을 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출처 : 의료&복지뉴스(http://www.mediwelfare.com) 안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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